[좋은수필]칭찬하기 / 노덕경
칭찬하기 / 노덕경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동물도 새끼를 끔찍이 사랑하고 종족번식을 위해 필사적으로 모성애를 발휘한다. 고슴도치도 새끼를 사랑한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사람들이 친자식을 굶기고 구타하여 사망에 이르고 시신까지 유기한 파렴치범이 언론보도 되고 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런 아이들은 대부분 결손가정에서 일어난다. 친부가 아니거나 친모가 아닌 경우가 많다. 이런 가정일수록 경제적인 여건이나 능력이 부족하여 생활에 쪼들리고 삶에 지쳐있는데, 어린이를 돌보는 것이 무리이고 삶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라, 자식을 보기만 해도 미운 오래새끼다.
그래서 사람은 서로 좋아하는 사람끼리 만나 연애하고 결혼해야 한다. 결혼하면 종족번식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 닮은 아이를 갖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아이를 보라! 아이들은 쉼 없이 움직이고 호기심으로 가득하다. 보이는 것은 관찰하고 따라하려 하고 궁금하여 질문한다. 아이의 개성과 특성을 조기에 발견하여 재능을 살리고 바른길로 인도하는 것이 어른의 책무다. 꾸중보다 칭찬이 효과적이다. 특히 어릴 적 칭찬은 좋은 습관을 길러준다.
누구나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아이들은 더 빠르게 감정의 변화가 나타난다. 뇌 속에 좋은 호르몬 물질이 분비되어 쾌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칭찬을 많이 받은 아이는 면역체계가 활성화되어 자율신경계가 최적의 신체 상태를 유지한다.
초등학교 시절 숙제하여 “참 잘했어요.” 하는 선생님의 칭찬 받은 날, 종일 기분이 좋았다. 어쩌다 시험성적이 잘 나온 날은 동네 어귀에서 시험지를 흔들고 대문에 들어서며 “엄마” 하고 자랑하고 싶었다. 그러면 어머니는 “아이고 착한 우리 새끼” 하면서 안아주며 엉덩이를 다독거려주었다.
아이들은 부모와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 칭찬과 격려로 자란다.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라 한다. 어른이 먼저 솔선수범하여야 한다. 어릴 때부터 한 사람의 인격체로 대하고, 대화도 경어로 하고 무엇보다 이해가 갈 때까지 대화하고 설명하여 자신의 잘 못을 인정했을 때 가벼운 체벌, 또는 근로 봉사를 시켜야 다시는 잘 못을 반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나아가 아이의 능력과 잠재력을 빨리 찾아 주어야 좋다. 그러려면 먼저 아이들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만 한다. 가능성을 발견하면 “소질이 있구나.” “잘 하는 구나.” “계속 해봐” “넌 할 수 있어” 등. 칭찬을 해야 한다. 인정받은 아이는 심적 태도변화가 일어난다.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니,“ 하면 된다.”라는 신념을 심어 주어야 한다.
자녀가 귀가할 때는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미소로 “오늘도 수고 했어”하고 안아주며 등을 다독여주면 좋아하고, 손을 들어 하이파이브도 좋고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며 “우리 아들, 딸 최고!”라고 하면 좋다. 칭찬받은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계속 좋은 행동들을 따라하게 된다. 부모에게 칭찬 받은 아이는 자라서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새로운 일도 어렵지 않게 한다.
어떻게 칭찬해야 진정한 칭찬이 될 수 있을까? 스스로 해야 하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명확하게 정해 일관성 있게 적용하여야 한다. 컴퓨터 게임과 텔레비전보기, 놀이 같은 것에 시간을 지키는 규칙을 정하고 이를 어길 때는 다음에 사용할 시간을 줄인다.
아이의 잘한 행동을 여러 사람이 있을 때 칭찬하고, 다른 아이와 비교는 하지 말고, 칭찬 후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르면 교육효과가 더욱 좋다.
요즘, 반여동물들이 외로운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반여동물의 훈련도 먹이와 칭찬을 반복하는 것으로 가르친다. 훈련에 따라 공항에서 마약수색하고, 최전방 철책에서 경비를 하고, 장애인의 길 안내를 하고, 목장에서 몰이를 하는 등, 주인의 심부름까지 하여 귀여움을 받는 반려견이 증가하고 있다.
훈련받은 동물이 나무위에서 재롱을 떨게도 하고 무대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무통을 굴리기도 한다. 또한 수족관의 돌고래가 물살을 가르며 하늘을 날라 동그란 ‘루프’를 넘고, 링에 공을 넣고, 손뼉을 치고 꼬리를 흔들며 춤추기도 하여 관중들을 웃음 속으로 안내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 자녀들이 바르게 성장하여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남을 배려하고, 칭찬하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 되기를 빌어본다.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우리 서로 칭찬해주는 사회 그것이 모두가 바라는 행복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