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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세상/사연과 모습

[스크랩] Re:김희자 두 번째 수필집 『꽃문이 열릴 때까지』

 

김희자 두 번째 수필집 『꽃문이 열릴 때까지』

 

-대건인쇄출판사-

 

 

 

 

 

 

 

 

 

 

 

 

 

 

 

 

서평 서두

 

 

김희자의 수필들은 빛깔이 고운 꽃들이다.

그의 수필 한 편씩을 떼어놓고 보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붉은 꽃처럼 그 빛이 뚜렷하다.

꽃빛과 꽃빛들을 따라 선을 그으면 하나의 꽃밭이 이루어지듯이

그의 수필 한 편씩 들을 읽다보면

그들이 내뿜는 빛들이 서로 통교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 통교를 따라 마음을 주다보면 어느새

그 마음의 선을 따라 수필들이 연결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비록 다루는 소재와 상황이 다르고 시각의 정도가 다르다고 할지라도

각각의 수필 속을 흐르는 작가의 의식은 한 줄기 강물처럼 일관되어 있다.

살아 있는 유기체로 그의 수필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수필은 저 수필을, 저 수필은 이 수필을,

그리고 또 다른 수필들의 깊이를 보완하고 도와주며,

독자의 이해를 이끌어 주는 것은 그의 내면에 깊이 새겨진 ‘생명의식’ 때문이다.

생명의 존귀함과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

그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자신의 내면세계,

그 사이에서 건져 올린 인생의 통찰들이 그의 수필 전반을 통괄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생명의식을 바탕으로 자신이 경험하고 관찰한

‘삶’의 다양한 국면들을 자신의 손으로 직조하여 한 편의 글을 완성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 대한 근원적인 탐구,

자신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가족들의 삶,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의 모습에서 발견하는 삶의 의미,

보이지 않던 삶의 길이 문학을 통하여 드러나고,

마치 구원처럼 희망의 빛이 떠오르는 새로운 삶의 길을 발견하는 등

인간의 근원적 내부 동력인 생명과 생명력을 바탕으로 세상과

자신을 숙고한 후 얻은 통찰들이 하나의 일관된 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렇게 쓴 수필들의 모음이 바로 『꽃문이 열릴 때까지』이다.

 

한명수(시인·문학평론가·종교학박사)의 「발문 」중에서

 

 


 

 

 

 

 

 

출처 : 수필사랑
글쓴이 : 연당 김희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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