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필세상/좋은 시

[명시]목련 / 안도현

 

목련 / 안도현

 

 


징하다. 목련 만개한 것 바라보는 일

이 세상에 와서 여자들과 사랑이라는 것 중에

두근거리지 않은 것은 사랑이 아니었으니


두 눈이 퉁퉁 부은

애인은 울지 말아라


절반쯤만, 우리 가진 것 절반쯤만 열어놓고

우리는 여기 머무를 일이다


흐득흐득 세월은 가는 것이니


'수필세상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시]그대의 들 / 강은교  (0) 2010.04.05
[명시]아파트 묘지 / 장정일  (0) 2010.04.04
[명시]봄밤 / 이성복  (0) 2010.04.02
[명시]그는 / 정호승  (0) 2010.04.01
[명시]사는 이유 / 최영미  (0) 2010.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