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으로 / 권택명
장미의 이름으로 나는
그대에게 편지를 쓴다
눈부신 오월의 하늘 아래
사랑의 이름으로
그대에게 처음 고백해 보낸다
지워지지 않는 햇살 속에서
조세핀,
그대의 이름은 빛나는 황홀
온 힘 다해 불을 지피는
사랑의 이름으로
그대에게 희망의 언어를 보낸다
가시와 가시 끝에서도
그대의 영혼은 아름답고
끝이 뾰족할수록
그대의 향기는 돋보이리라
도저희 부인할 수 없는
그 숨막히는 존재 앞에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장미, 그 이름으로
나는 그대에게 나의 눈빛
내 마음의 빛살무늬를 엮어
짧은 감탄부호의 소식을 보낸다
하늘 아래 둘도 없는
그 사랑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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