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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세상/좋은 시

[좋은 시]장미의 이름으로 / 권택명

장미의 이름으로 / 권택명

 

 

 

장미의 이름으로 나는

그대에게 편지를 쓴다

눈부신 오월의 하늘 아래

사랑의 이름으로

그대에게 처음 고백해 보낸다

지워지지 않는 햇살 속에서

조세핀,

그대의 이름은 빛나는 황홀

온 힘 다해 불을 지피는

사랑의 이름으로

그대에게 희망의 언어를 보낸다

가시와 가시 끝에서도

그대의 영혼은 아름답고

끝이 뾰족할수록

그대의 향기는 돋보이리라

도저희 부인할 수 없는

그 숨막히는 존재 앞에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는

장미, 그 이름으로

나는 그대에게 나의 눈빛

내 마음의 빛살무늬를 엮어

짧은 감탄부호의 소식을 보낸다

하늘 아래 둘도 없는

그 사랑의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