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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세상/좋은 시

[좋은 시]밀 물 / 정끝별

밀 물 / 정끝별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