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공영구
하늘의 눈망울 너무 맑아
괜히 가슴 셀레는 봄날.
혼자라도 좋아
마냥 걷고 싶어
철쭉꽃 활짝 핀 계곡
발 담그고
까칠한 얼굴 비춰보니
흐르는 맑은 물
작은 욕심 알갱이들
내 얼굴 간질이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갯버들 피리 소리
망울지는 꽃그늘 아래
나를 깜빡 잠들게 한다.
'수필세상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시]천장호에서 / 나희덕 (0) | 2010.03.30 |
---|---|
[명시]조그만 사랑 노래 / 황동규 (0) | 2010.03.29 |
[명시]진실로 그를 사랑한다면 / 이 정하 (0) | 2010.03.27 |
[명시]나의 시 / 서정주 (0) | 2010.03.26 |
[명시]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 김남조 (0) | 2010.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