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 김지하
한번 만져
내내 잊을 수 없는
그 여자의 흰 살
사람 자취 없고
흰 빛만 허공에 남아
오늘 나를 산으로도 이끌고
해타는 먼 강물로도
벌판으로도 이끌고
남아
내 속에 든다
호롱불로 타
밤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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