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 정현종
하루여, 그대 시간의 작은 그릇이
아무리 일들로 가득차 덜거덕거린다 해도
신성한 시간이여, 그대는 가혹하다
우리는 그대의 빈 그릇을
무엇으로든지 채워야 하느니,
우리가 죽음으로 그대를 배부르게 할 때까지
죽음이 혹은 그대를 더 배고프게 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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