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세상/좋은수필 1 (1000) 썸네일형 리스트형 [좋은수필]행복은 마음먹기 나름 / 이영호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 / 이영호 볼테르라는 아호로 많은 글을 남긴 프랑스와 마리 아루에는 “내가 있는 곳이 낙원이다.”라고 말했어. 그리고 로버트 그린 잉거솔도 “행복할 때는 지금이며 행복할 곳은 여기.”라고 했어. 지금 여기, 내가 처해 있는 이곳에서 내가 행복하지 못하면 다른.. [좋은수필]행복한 고구마 / 목성균 행복한 고구마 / 목성균 내가 강릉영림서 진부관리소 말단 직원일 때 월급이 칠천 몇 백 원이었다. 그 돈으로 어린 애 둘과 아내와 내가 한 달을 빠듯하게 살았다. 어떤 때는 아내가 담배를 외상으로 사다 줄 정도였다. 새댁이 담배 갑을 건네주면서 조심스럽게 신랑한테 하던 말을 잊을 .. [좋은수필]산다는 것은 사랑하라는 것 / 이영호 산다는 것은 사랑하라는 것 / 이영호 사랑하는 유진아, 현영아, 그리고 종화야. 나는 너희들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한다. 너희들이 아들과 딸과 사위로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지만 너희들이 신체적으로 온전할 뿐 아니라 살아가는 자세에 있어서도 비교적 건전한 것 같아 더욱 .. [좋은수필]등/김은주 등 / 김은주 사람의 등에는 일 만 마디의 언어가 숨어 있다. 직립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산맥 같은 척추가 있어서 그런지 휜 등을 보고 있으면 참 깊고 무거워진다. 등의 반대 쪽인 앞을 보면 눈이라는 창과 입이라는 발설의 기관이 있어 상대의 심중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게 되어있다. 한.. [좋은수필]등신불/신성애 등신불 / 신성애 바위산을 올랐다. 가끔씩 바람이 불어 왔으나 땀으로 몸을 젖게 하는 초여름이었다. 바위투성이 사이로 메말라 비틀어져 분재가 되어 있는 나무의 모습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늠할 수조차 없는 시간을 비바람에 홀로 부대끼며 살아온 나무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아득.. [좋은수필]목도리 / 목성균 목도리 / 목성균 대관령 못미처 횡계라는 동네가 있다. 지금은 풍부한 강설량 덕분에 스키장이 발달해서 겨울 위락단지가 되었지만 60년대 말에는 여름에 고랭지 채소와 감자농사를 짖고 겨울에는 적설에 파묻히는 고적하기 이를 데 없는 산촌이었다. 나는 강릉 영림서의 횡계분소 주임으.. [좋은수필]눈 오는 날 / 장나영 눈 오는 날 / 장나영 마당이 훤하다. 대문 밖을 내다보니 밤새 하얀 세상으로 변해있었다. 이른 새벽에 오고간 사람들의 발자국이 남아 있는 골목길을 저만치 걸어 나가 상황을 살펴본다.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을 찾아가며 내 발도장을 찍고 뽀드득거리는 소리에 상쾌한 마음이 되었다. 다.. [좋은수필]거시기 3대 / 한인자 거시기 3대 / 한인자 나는 거시기 3대이다. 1대 외할머니에 이어 2대 어머니, 그리고 내가 뒤를 이어 3대가 되었다. 거시기란 말은 내가 어렸을 때 외할머니한테 많이 듣던 말이다. 그리고 어머니가 다시 외할머니만큼 나이 들었을 때, 또 다시 어머니에게 많이 듣던 말이기도 하다. 외할머.. 이전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25 다음